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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2016 가요계 주목해야 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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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VS세븐, 힙합 열기 언제까지, 김건모 새 앨범, 음원차트 개선

[정병근기자] 2015년 가요계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음악 산업 측면에선 음원 사재기 논란을 비롯해 음원차트 공정성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또 아이돌 음악의 여전한 강세 속에 힙합이 주류로 확실하게 자리잡았고, 신승훈 등 오랜만에 앨범을 발표한 거장들과 터보 등 재결합한 팀들이 환영을 받았다. 2016년 가요계에서 주목해야 할 일은 어떤 게 있을까.

40대 박진영이 부활시킨 남자 솔로 댄스, 이젠 비·세븐이다

90년대 정점을 찍었던 남녀 솔로 댄스가수는 남녀 아이돌그룹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춰갔다. 몇 몇이 명맥을 이어오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앨범을 찾아보기도 힘든 실정이었다. 그러다 2015년 박진영이 '어머님이 누구니'로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2016년엔 한때 국내 남자 솔로 댄스가수의 양대 산맥이었던 비와 세븐이 박진영이 회복한 댄스 가수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비와 세븐은 각각 2013년, 2014년에 군에서 제대한 뒤 가수보다는 다른 분야에 집중했다. 비는 2014년 1월 정규 6집을 발매하긴 했지만 연기와 해외 활동에 더 전념했고, 세븐은 2015년 내내 뮤지컬과 일본 투어에 힘을 쏟았다. 비와 세븐은 각각 레인컴퍼니와 일레븐나인을 설립하고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중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게 새 앨범이다.

두 가수 모두 앨범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진 않지만 상반기 내 새 앨범을 발표할 것을 예고했다.

세븐은 2003년 데뷔 때부터 함께 해왔던 십년지기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야심차게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비 역시 최근 자신의 콘서트에서 "가장 비다운 곡으로 돌아오겠다. 진짜 비가 할 수 있는, 무대를 때려 부수는 느낌이 될 것이다. 또 다른 곡은 굉장한 아티스트와 함께 한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할 만큼 앨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핫했던 힙합, 더 뜨겁게 타오를까

아이돌이야 이미 십수년째 K팝의 중추였고, 2015년엔 힙합이 '핫'했다. 차트에서 쟁쟁한 아이돌그룹과 1위 경쟁을 하는 힙합, 각종 행사 무대 섭외 1순위로 떠오른 힙합 가수, 연 매출이 100억에 이를 정도로 덩치가 커진 힙합 레이블, 어느덧 힙합은 가요계 중심으로 몇 발 가까이 갔다.

장작불이었던 힙합을 타오르게 만든 건 엠넷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 힙합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래퍼들이 주목을 받았고 이들이 발표한 트랙들('언프리티 랩스타'는 '시작이 좋아', '퍼스(Puss)', '코마 07' 등을, '쇼미더머니'는 '겁', '오키도키' 등)은 남녀 래퍼 가리지 않고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송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제작자들은 실력 있는 래퍼들을 앨범에 참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여러 래퍼들이 활발한 활동을 했다. 여기에 리쌍 개리, 다이나믹듀오, MC스나이퍼 등 국내 힙합의 자존심을 지켜온 이들이 질 좋은 땔감으로 힙합 열기에 화력을 더했다.

2016년에 주목해야 할 건 힙합과 아이돌의 결합이다. 힙합 아이돌은 수년째 붐을 이뤘지만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블락비 지코를 중심으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아이돌도 힙합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은 셈이다. 대세로 올라선 방탄소년단과 시련을 딛고 성공적으로 컴백한 B.A.P를 비롯해 몬스타엑스 등 힙합을 베이스로 한 여러 아이돌그룹이 줄줄이 출격할 예정이다.

우리가 사랑한 그 가수, 올해 볼 수 있을까

수년 전부터 이어진 거장들의 귀환은 2015년에도 쭉 이어졌다. 임재범이 30주년 기념앨범을 발표했고, 김조한은 8년의 공백과 4년의 준비기간 끝에 새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또 신승훈은 9년 만에 '지난 25년 음악에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 정규 11집을 내놨다. 또 15년 만에 3인조로 컴백한 터보의 귀환도 우리가 사랑했고 보고싶어한 가수다.

2016년 가장 컴백이 주목되는 가수는 김건모다.

김건모의 새 앨범 소식은 2014년부터 있었다. 그가 새 앨범 작업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기대를 모았지만 앨범 발표가 유력시 됐던 2015년도 넘겼다. 김건모는 발매 시기를 정해 두고 곡 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노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시기를 알기 어렵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건모는 새 앨범에만 집중하고 있고 막바지에 이르렀다. 2016년엔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오랜만에 재결합해 기대를 모으는 팀도 있다. 6년 7개월 만에 3인조(최현준 김경록 박지헌) 완전체로 컴백하는 남성 보컬그룹 V.O.S다. 그동안 V.O.S는 최현준, 김경록 2인조로 활동했지만 솔로로 활동하던 박지헌이 다시 합류해 1월 컴백을 목표로 새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추천곡 시스템 변화의 바람, 공정한 경쟁 이뤄질까

2015년 음악 산업에서 뜨거웠던 사안 중 하나는 '음원차트 공정성'이다. 그간 꾸준히 말이 나왔지만 누구도 칼을 대지 않았고 꿈쩍도 하지 않았던 음원차트 시스템에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고, 2016년은 그 전환점이 되는 해다.

음원 사재기 등 의혹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현실적인 부분인 시스템에서 먼저 개편이 이뤄졌다. 바로 '추천곡 제도'다. 각 차트에서 전체재생을 누르면 이용자의 동의 없이 트랙리스트 가장 위에 위치하는 추천곡은 곡을 알리기 위해선 가장 매력적인 혜택이었고 제작자들은 이 추천곡에 목을 맬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갑을관계가 나뉘어졌다. 이는 불공정 경쟁 논란으로 이어졌다.

여러 포럼 등을 통해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마침내 각 음원사이트들도 이에 공감하고 실질적인 행동에 나섰다. 엠넷을 비롯해 지니, 소리바다 등은 이미 추천곡 서비스를 폐지했거나 폐지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실시간 차트에 대한 문제점도 보완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도 개혁에 나섰다. 멜론은 내년 1월 중 불합리성을 해소할 수 있는 소비자의 이용행태(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형 큐레이션 추천 서비스'를 시행하고 현행 추천제도와 관련된 끼워팔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전체 듣기' 기능을 삭제할 방침이다.

2016년은 음원사이트의 새로운 시스템이 정착하는 해고, 그래서 더 주목해서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 형태의 추천곡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아니면 또 다른 문제점을 발생시키지는 않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음원 사재기의 근원이 되는 '실시간 차트' 역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추천 시스템을 신곡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던 제작자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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