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27점' 모비스, KGC 잡고 2연승

[김형태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클라크의 득점쇼를 앞세워 2연승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KGC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89-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24승(9패) 째를 기록한 모비스는 단독 선두를 지켰다. 패한 KGC는 19승14패로 2연패를 당하며 삼성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찰스 로드가 빠진 KGC는 모비스에게 수월한 상대였다. 특히 아이라 클라크와 커스버트 빅터, 함지훈이 버티는 골밑싸움에서 압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KGC가 마리오 리틀의 잇딴 외각포로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나 모비스는 클라크가 골밑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함지훈마저 득점포에 가세하면서 곧바로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에서도 클라크와 빅터, 함지훈이 오세근, 김민욱으로 맞선 상대 로 포스트를 압도했다. 박구영의 외각포까지 터지면서 전반은 모비스가 15점차로 리드한채 끝났다.

3쿼터 후반 들어 KGC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그물같은 수비로 상대의 턴오버를 연발시키는 동안 박찬희, 이정현, 김민욱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했다. 종료 직전 김수찬의 득점이 성공하면서 58-48로 모비스의 리드가 이어졌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모비스의 강세는 지속됐다. KGC가 끈질기게 쫓아갔지만 모비스 또한 계속해서 달아났다. 김수찬의 3점포로 71-54가 됐고, 전준범의 득점과 양동근의 자유투로 74-5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GC가 이정현의 3점슛 등으로 64-78까지 쫓아갔지만 역부족이었다. 모비스는 김수찬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리드폭을 다시 넓혔고, 결국 양동근의 자유투 등으로 다시 20점차 리드를 되찾았다. 승부가 사실상 갈린 순간이었다.

이날 클라크는 27점 7리바운드 5블록으로 맹활약했고, 빅터 또한 17점 14리바운드 3블록으로 모비스의 승리에 톡톡히 일조했다.

KGC는 마리오 리틀이 22점으로 힘을 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