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임시완이 영화 '오빠생각' 속 군인 역할을 위해 술을 마음껏 마시지 못했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2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오빠생각'(감독 이한, 제작 조이래빗)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한 감독과 배우 임시완, 고아성, 이희준이 참석했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 그 곳에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극 중 임시완은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어린이 합창단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한상렬 소위 역을 맡아 군인 역에 첫 도전했다.
이 배역을 위해 피아노 연주와 지휘 연습에도 매진했던 그는 군인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주로 닭가슴살이나 단백질 파우더를 섭취하는 등 식이요법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관련해 임시완은 "촬영하며 술을 못 먹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옆의 고아성이 "많이 마신 것 같은데"라고 웃으며 말을 보태자 임시완은 "가끔 감독 유혹에 이끌려 마셨다"고 해명했다. 그는 "군인이 술배가 나오면 웃기지 않나. 시선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희준은 식이요법에 애쓰던 임시완의 모습을 떠올리며 "임시완의 차에 갔었는데 개사료같은 단백질 파우더가 있었다. 임시완이 그걸 퍼먹고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런가하면 임시완은 극 중 난민촌 대장 갈고리 역의 이희준과 액션 장면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희준은 때리는 척을 하는 대신 실제로 임시완을 때려야 할 수밖에 없던 장면을 떠올리며 미안해했다.
임시완은 "액션을 찍을 때 별다른 리허설 없이 바로 맞는 장면이었다"며 "순간 훅 들어오더라. 자극을 주니 딱히 연기하려 하지 않아도 되니 편했다"고 밝게 답했다. 이희준은 "실제로 때려야 하는 앵글도 있어 이번 영화에선 거의 때리기만 했다. 정말 너무 미안했다"고 알렸다.
한편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신작이기도 한 '오빠생각'은 오는 2016년 1월 개봉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