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배우 문근영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통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젠 문근영에게서 '여동생'이 아닌 '여자'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문근영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소녀가 아닌 여자 느낌이 난다'는 말에 "사람들이 이제 제가 나이 들고 있음을 인지하시는 것 같다. 굳이 이미지 탈피니 뭐니 거창하게는 아니지만 꾸준히 나이 먹고 있었고 이제서야 많은 분들이 그렇게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전환점이 딱히 뭐가 있진 않았다. 서른까지 한 달도 안 남았다. 예전엔 진짜 어렸던 거고 이제야 동안이란 말이 어울리는 나이"라고 했다.
문근영은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10대는 물론 20대까지 '국민 여동생' 이미지에 갇혀 있었다. 답답한 마음도 있었다.
그녀는 "한동안은 답답하기도 했다. 나중엔 포기했다. 아무리 용을 써도 어리게 보는 건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싶어 기다려야겠다 싶더라. 어차피 나이는 먹을 거고 언젠가 여성스러운 부분도 알아주시겠지 싶었다. 이제서야 조금씩 그 기다림의 보답이 오는 것 같다"고 했다.
문근영은 적어도 본인 스스로는 '국민 여동생'이란 수식어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또 아역 스타로서의 부담감에서도 벗어났다. 문근영은 "서른이 되면 막연히 나란 사람이 성숙해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기다림이 있었던 것 같다. 국민 여동생 이후 많은 국민 여동생 생겼고 이젠 그거에 부담감도 없고 의식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 같다. 다 지난 일이다"고 했다.
이어 "어렸을 때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가 성장하면서 나쁜 길로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 마음을 알겠더라"며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저의 경우 엇나가기엔 자존심이 상했다. 압박감이 들수록 더 독하게 이겨내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문근영은 최근 종영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개인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범죄도 덮어버리는 마을의 추악한 비밀을 파헤치는 여교사 한소윤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냉연과 열연을 오가며 복잡한 감정선을 폭넓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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