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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지 "이제 좀 남자구나 싶을 거예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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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신곡 '타올라' 발표

[정병근기자] 아이돌은 가요계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이다.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칠하고 광까지 내야 겨우 출발선상에 설 수 있다. 지난해 7월 데뷔한 보이그룹 비아이지(B.I.G)은 출발선을 잘 못 찾았다. 그리고 1년여 만에 제 옷을 찾아 입고 '빅 트랜스포머(BIG Transformer)'를 발표했다.

비아이지는 지난달 19일 싱글 '빅 트랜스포머'를 발표했다. 앨범명에서부터 야심찬 변신이 느껴진다. 실제로 비아이지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장엄한 분위기로 시작하는 인트로 '빅 트랜스포머'에서부터 강렬한 분위기를 풀풀 풍기고, 타이틀곡 '타올라'에서는 거친 상남자의 매력을 발산한다. '안녕하세요'로 데뷔해 '준비됐나요', '밤과 음악 사이'를 통해 보여준 친근하고 경쾌한 느낌을 싹 지웠다.

"이전 3곡은 텀이 거의 없이 연달아 나왔는데 이번엔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어요. 이미지 변신도 했고 그만큼 준비도 많이 했어요. 이전 곡들에 비해 무거워졌어요. 이전까지 경쾌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많이 다크해졌어요. 의상부터 무대 퍼포먼스까지 이제 남자구나 싶을 거에요."

가사부터 달라졌다. 이전 곡들은 간접적으로 뭔가를 전달하려 했는데 '타올라'에서는 상남자 답게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의상도 빨강, 회색, 검정을 섞어 강렬한 느낌을 줬다. 퍼포먼스에도 변화를 줬다. '타올라' 무대는 포인트 안무가 없다. 전체적인 느낌에 초점을 맞춰서 퍼포먼스를 짰다. 6개월이란 시간은 가창력, 춤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비아이지의 전투력을 급상승시켰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비아이지의 변신이 더 와닿는다. 다섯 남자가 묘령의 여인을 향해 열정적으로 타오르는 마음을 담은 이 뮤직비디오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복서, 오토바이 라이더 등으로 분한 멤버들은 각각 자신의 장소에 따라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흥미롭고 폭탄 등 시선을 사로잡는 소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됐다. 이전까지 군무가 포커스였는데 이번엔 멤버들 각자의 매력을 잘 살렸다.

"저희 성향이 '타올라' 콘셉트에 더 잘 맞아요. 또 데뷔하기 전부터 연습을 해온 게 강한 곡이 더 많았어요. 강렬한 분위기로 했을 때 편하게 소화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곡에 대한 애정도나 파이팅이나 가장 충만한 시기에요. 다시 쌓아간다는 마음으로 죽도록 열심히 할 거에요."12월은 시상식 시즌이다. 데뷔 만 1년을 갓 넘은 비아이지는 아직까지 설 수 있는 시상식 무대가 없다. 이들의 목표는 팀과 노래를 더 많이 알리고 사랑을 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무대에 서는 것이다. 이제 본인들의 색깔을 찾았으니 더 짙게 만들어가는 일만 남았다.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고 싶진 않아요. 다양한 곡을 하면서 그걸 우리만의 색깔로 탈바꿈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훌륭하신 선배 그룹들을 보면 팀 이름을 들으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우리는 그런 게 아직 없지만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비아이지라는 팀 이름을 들었을 때 누구나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 놓여 있으니 정말 최선을 다 해야죠."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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