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최근 3시즌 동안 뚜렷한 문제가 있었다.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없었다.
김사율(현 kt 위즈)이 마무리로 자리를 맡나 싶었으나 오래가지 않았다. 김시진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3시즌 정대현에게 마무리를 맡겼지만 불안했다. 결국 김성배가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
김성배는 그해 31세이브를 올렸으나 2014년 마무리 자리는 다시 비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롯데는 마무리 돌려막기로 버텼다. 하지만 내년 시즌부터는 '뒷문' 걱정을 크게 덜게 됐다.
롯데는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손승락을 30일 영입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드디어 확보한 것이다.
손승락은 올 시즌 58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시즌 도중 흔들리면서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뀐 적도 있었지만 KBO리그 현역 마무리 투수들 중에서 최다 구원을 기록할 정도 이미 기량은 검증됐다.
손승락은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자리 잡은 지난 2010년 26세이브를 올렸고 2011년 17세이브로 주춤했으나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4시즌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롯데와 FA 계약 후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야구 인생과 함께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과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손승락은 "롯데 구단과 부산 팬들이 내게 뭘 원하고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지만 부산이 워낙 열정적인 도시이고 팬들도 그렇지 않느냐. 내가 잘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마무리 투수로 뛰는 동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한결같은 넥센 팬들의 함성과 사랑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넥센 구단과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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