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라이온킹' 이승엽이 2년 더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삼성 구단은 28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승엽과 재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승엽은 계약 기간 2년, 총액 36억원에 사인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10억원의 조건이다.
이로써 이승엽은 내년 신축 홈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뛰게 됐으며 2017시즌까지 계속해서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FA 재계약을 계기로 이승엽은 과거부터 통 큰 기부를 실천해온 것을 이어 이번에도 큰 결심을 했다. 꿈나무 야구선수 육성을 위해 계약금 가운데 3억원을 출연, 가칭 '이승엽 재단'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본격적인 재단 활동은 현역 은퇴 후에 이뤄질 예정이며 2016년부터는 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과 FA 계약을 마친 뒤 이승엽은 "삼성은 내 마음의 안식처와도 같은 팀이다. 일본 리그에서 뛸 때에도 '선수로서 마지막은 삼성에서'라는 마음에 변함 없었다. 약속을 지키게 돼 너무나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승엽은 "36이란 숫자는 내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데 유니폼 넘버와 같은 금액에 FA 계약을 마치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2년간 후회 없이, 온 힘을 발휘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꿈나무 야구선수 육성을 위한 재단 설립 자금으로 3억원을 쓸 계획이다. 내년부터 준비에 들어가고, 은퇴 후에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승엽은 일본에서 활동한 8년(2004~2011년)을 제외한 13시즌을 라이온즈 유니폼만 입고 뛴 간판스타다. 통산 1천629경기 출전해 타율 3할4리 416홈런 1천293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은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 행진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까지 416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홈런을 추가할 때마다 새 역사를 써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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