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구자욱은 24일 서울 서초구 The K-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했다.
구자욱은 한국야구기자회 투표에서 유효투표 100표 중 60표를 얻어 경쟁 후보인 김하성(넥센 히어로즈)과 조무근(kt 위즈)을 제쳤다.
'중고신인'인 구자욱은 지난 시즌 상무(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퓨처스(2군)리그 88경기에 나와 타율 3할1리(312타수 94안타) 6홈런 45타점 29도루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인 구자욱은 전역 후 원 소속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내, 외야를 넘나들며 멀티포지션을 소화했고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9리(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구자욱은 삼성이 정규리그 5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구자욱은 "이런 자리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며 "떨려서 말을 제대로 못할 정도"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보장해 준 류중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한 시즌을 뛰는 동안 체력 관리를 맡아준 트레이닝 코치님, 선·후배 동료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그는 "시즌 내내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도 감사한다"며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구자욱은 삼성 소속 선수로는 역대 6번째로 신인왕에 선정됐다. 삼성 선수로 처음 신인왕을 받은 이는 양준혁(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지난 1993년 신인왕에 뽑혔다. 양준혁을 이어 이동수(1995년) 오승환(2005년, 현 한신) 최형우(2008년) 배영섭(2011년)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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