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물론 쉽지는 않겠죠." 강성형 KB 손해보험 감독의 목소리는 비교적 차분했다. KB 손해보험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팀이 7연패 중이라 무엇보다 연패에서 벗어나는 일이 절실하다. 강 감독은 앞서 치른 경기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는데 일단 선택한 카드는 안정이다.
강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기존 선발 라인업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세터 권영민, 레프트 김요한, 라이트 마틴(슬로바키아)을 축으로 한 공격라인을 그대로 내세우겠다는 의미다.
강 감독은 "그래도 세 선수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며 "선수단 미팅에서 특별하게 언급한 건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강조했다.
그는 "연패가 길어지다보니 선수들이 코트에서 마음이 급해지는 것 같다"며 "매세트 고비에서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다. 승패 결과에서 밀리다보니 단점만 더 부각되는 것 같고 그래서 '플레이가 잘됐을 때만을 먼저 기억하고 생각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또한 강 감독은 "센터 쪽에서 하현용이 좀 더 분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캐피탈도 최근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우리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연달아 패했기 때문이다.
두 경기에서 승점 1점씩을 챙기긴 했지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물론 아쉬운 결과다. 최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전이 정말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최 감독은 최근 풀세트 접전에서 상대에게 밀린 이유로 "라이트에서 뛰고 있는 문성민이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좀 힘들어한다"며 "가만히 있으면서 공격을 시도하는게 아니라 코트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계속 움직여야 하니 그런 것 같다. 부담도 좀 느끼는 것 같고 이런 부분이 조금 걱정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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