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에서 뛴 잭 한나한(35)이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을 앞두고 있는 박병호(29)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네소타 지역 유력 언론인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15일(한국시간) 박병호에 관한 한나한의 평가를 소개했다. 한나한은 미네소타주 출신으로 올 시즌 LG 트윈스에 입단해 허리부상으로 팀을 떠나기 전까지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7리 4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한나한은 박병호에 대해 "좋은 선수다. 넘치는 힘을 가졌다"며 "홈구장(목동)이 작은 편인 건 사실이지만 그는 어느 구장에서도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박병호의 장타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나한은 "(미국 투수들의 공에) 적응이 필요하다. 한국의 투수들과 메이저리그의 투수들은 큰 차이가 있다"며 "박병호가 만약 변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한이 꼽은 한국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차이는 패스트볼에 있다. 한나한은 "한국 투수들의 경우 컷패스트볼을 많이 던지지 않는다. 반대로 느린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며 "요즘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컷패스트볼과 싱커의 조합으로 승부한다. 여기에 한국에서는 위력있는 패스트볼을 쉽게 볼 수 없다. 미국 투수들은 그가 이전에 접하지 못한 위력적인 강속구로 상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한은 아직 은퇴 이후 진로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일부 한국구단에서 미국지역 순회 스카우트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한은 시즌 종료 후 LG의 이천 2군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임시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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