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슈틸리케호의 원톱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러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황의조(성남FC)를 원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황의조는 지난달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원톱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미얀마전에서도 황의조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184㎝의 우월한 신장을 앞세워 등지는 플레이를 기본으로 빠른 공간 이동을 보여주는 등 자신이 할 일을 찾아 전방을 헤집고 다녔다.
전반 2분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황의조는 미얀마의 타이트한 수비에 수 차례 밀려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도 기회를 엿봤다. 23분 황의조가 결정적인 찬스를 엮어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돌파하다 수비수에게 발을 밟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장현수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황의조는 움직임은 좋았지만 이상하게도 골은 만들어가지 않았다 후반 13분 이재성의 가로지르기에 헤딩을 했지만 이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오히려 한국은 이재성 구자철 남태희 등 공격 2선 자원들이 모두 골맛을 봤다. 결국 황의조는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후반 17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과 교체돼 물러났다.
미얀마전 골 사냥에 실패한 황의조가 다시 기회를 얻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오는 17일 라오스와의 원정경기에 황의조가 다시 나설지, 미얀마전 후반 막판 잠시 교체 출전했던 석현준(비토리아)에게 기회가 돌아갈지 알 수 없다. 황의조로서는 이래저래 아쉬운 상황이 됐다.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부상에서 회복해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황의조는 더욱 빡빡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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