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첫 경기를 패배로 출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중국 우한의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1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신태용호 출범 후 9경기 7승 2무를 달리다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예정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전력 점검차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기에 나섰다. 김현(제주 유나이티드)과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이 투톱으로 배치됐다. A대표팀에서 뛰었던 권창훈(수원 삼성)이 여봉훈(질 비센테), 이영재(울산 현대), 김민태(베갈타 센다이)와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수비는 심상민(FC서울), 정승현(울산 현대),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 이슬찬(전남 드래곤즈)이, 골키퍼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나섰다.
선수 점검이 목적이었던 한국은 전반 5분 모로코의 함자에게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허용했다. 이슬찬이 몸싸움으로 겨우 막아냈다. 하지만 28분 함자의 패스를 받은 아차바 카림이 왼발로 골망을 가르며 모로코가 리드를 잡았다.
후반 한국은 황희찬(FC리퍼링), 류승우(레버쿠젠), 홍정운(명지대)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시도했다. 11분에는 구현준(부산 아이파크))을 내세워 수비에도 신경 썼다.
효과는 있었다. 후방에서의 볼 연결이 매끄러워졌고 11분, 14분 황희찬이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골 기운이 감돌았다.
모로코는 힘으로 맞섰고 22분 함자의 슈팅을 구성윤이 어렵게 막았다. 모로코는 역습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한국의 수비를 자주 흔들었다. 이후 35분 유인수(광운대)가 마지막 교체 카드로 등장해 한 방을 노렸지만, 끝내 한국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콜롬비아와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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