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5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이 모의고사를 치렀다.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표팀은 지난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야구대표팀과 맞대결했다.
쿠바 역시 프리미어12에 참가한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 있지 않지만 나란히 4강에 진출할 경우 만날 가능성이 높다.
김인식 감독은 '2015 서울 슈퍼시리즈'로 명명된 쿠바와 두 차례 경기 1차전에서 김광현(SK)-이대은(지바롯데)-정우람(SK)-조무근(kt)-임창민(NC)을 마운드에 올렸다.
1차 점검은 성공적이었다. 5명의 투수는 쿠바 강타선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않았다. 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대은의 경우 4이닝 퍼펙트 투구를 보였다.
한국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쿠바와 2차전을 치른다. 프리미어12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삿포로로 떠나기 전 마지막 공식경기다. 김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도 투수들을 두루 점검할 계획이다. 여러 명의 투수가 이닝을 나눠 맡아 던진다,
그런데 한 선수는 등판 제외된다. 장원준(두산)이다. 그는 두산의 2015 한국시리즈 우승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더스틴 니퍼트, 유희관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하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강행군을 한 장원준에게 실전보다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장원준은 4일 쿠바전을 앞두고 훈련을 마친 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갔다면 어제(3일) 선발 등판을 할 순서였다"며 "시리즈가 끝난 뒤 진짜 얼마 쉬지 못했다"고 했다.
장원준은 쿠바와 2차전에 앞서 불펜투구만 실시한다. 그는 "쿠바와 경기는 등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장원준에게 휴식을 준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 아직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장)원준과 이현승(두산)의 연습투구를 지켜봤는데 정규시즌 때보다 공이 더 좋더라"고 껄껄 웃었다. 컨디션을 잘 유지해 '프리미어12' 조별예선에서 효과적인 투구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장원준은 '가을야구'를 치르는 동안 체력 소모가 컸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휴식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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