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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ML 도전, 구도 감독의 '아쉬움과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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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공식 기자회견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선언, 소프트뱅크는 전력 손실

[정명의기자] '잔류라더니…'

소프트뱅크가 이대호(33)의 메이저리그 도전 선언에 당황한 기색이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4일 이대호의 거취와 관련한 소속팀 소프트뱅크의 입장을 전했다. 이대호는 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스포츠닛폰은 '잔류라더니…이대호 메이저 도전, 돌아올 수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 제목대로 이대호의 이탈에 대한 아쉬움,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희망이 소프트뱅크에는 공존하고 있다.

이대호와 소프트뱅크의 계약조건도 상세히 드러났다. 2년 계약이 종료된 후 3년째가 되는 내년은 구단과 선수 쌍방에 선택권이 주어지는 상호 옵션이 걸려 있는 것. 또한 경기 수 등 일정 조건을 채우면 메이저리그 이적을 허락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었다. 결국 소프트뱅크 구단은 이대호의 잔류를 원했지만, 조건을 채운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소프트뱅크가 더욱 아쉬워하는 이유는 이대호의 잔류를 철석같이 믿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계약이 남아 있는 소프트뱅크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음을 정한 것은 그저께(1일)"라고 생각이 달라졌음을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사령탑 구도 기미야스 감독은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응원하면서도 아쉬움도 감추지 못했다. 구도 감독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당연히 남아주는 편이 좋다. 하지만 야구인으로서는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구도 감독 역시 현역 시절 막바지, 꿈을 위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추진했던 적이 있다.

구도 감독의 말처럼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만약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될 경우 이대호는 다시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 스스로 기자회견을 통해 "만약 (메이저리그에) 안가게 될 경우 소프트뱅크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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