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손흥민은 정상적인 복귀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부상 중인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의 대표팀 호출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5~6차전 미얀아, 라오스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발바닥 부상을 당해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손흥민이 명단에 들었다. 손흥민은 10월 쿠웨이트 원정에서도 부상으로 제외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은 정상 복귀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이번 주중 유로파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 같아서 뽑았다. 관찰하고 싶다. 소속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몸 상태가 완벽한 것으로 알고 선발했을까, 슈틸리케 감독은 토트넘의 태도를 이야기했다. 그는 "토트넘도 대표팀 소집 공문을 받은 뒤 손흥민의 회복이 100% 되지 않았다면 차출 불가 의견을 내놓았을 것이다. 우리도 손흥민의 100%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문제가 없음을 전했다.
그런데도 드는 의문은 한 가지가 더 있다. 미얀마는 원정에서 2-0, 라오스는 8-0으로 이긴 팀들이다. 한 수 아래의 팀을 만나는데 유럽파 손흥민을 꼭 차출해야 하느냐는 물음이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전에 선발 출전을 시키려고 뽑은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손흥민 외에도 최근에 많이 뛰지 못한 이청용도 포함됐다. 내년 3월 레바논, 쿠웨이트와 예선이 있다. 3월이면 K리그가 막 시작하는 시점이라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반면 독일, 잉글랜드는 한참 시즌 중이라 감각 유지가 쉽다.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고 당장 100% 도움을 주지 못해도 (대표로) 발탁하면 3월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리라는 믿음이 있다"라며 장기적인 포석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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