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더블더블' 삼성, LG 꺾고 공동 3위 점프

[이성필기자] 서울 삼성이 팽팽한 흐름마다 존재감을 드러낸 문태영을 앞세워 승리했다.

삼성은 2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78-7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패를 끊고 전주 KCC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LG는 3연패에 빠지며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의 문태영은 승리의 메신저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쿼터 초반, 김준일이 막판 5파울 퇴장으로 부재한 상황에서도 힘으로 버티며 27득점 10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라틀리프(12득점 10리바운드), 김준일(15득점 5리바운드)은 퇴장을 당했지만 코트에서 뛰는 동안 실력 발휘를 했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31득점 13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지만, 추격 시점마다 턴오버를 범하거나 야투가 빗나가며 패배를 맛봤다.

1쿼터 리바운드에서 10-3으로 앞서며 골밑을 장악한 삼성이 21-14로 앞서갔다. 이런 흐름은 2쿼터에도 유지됐고 39-34로 추격을 허용하면서도 앞선 채 버티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삼성은 길렌워터와 대이비온 베리에게 골밑을 내주면서도 임동섭과 론 하워드의 영양가 만점 3점포로 한숨을 돌렸고 63-55로 리드를 지켰다.

운명의 4쿼터, 종료 8분 5초를 남기고 65-55로 앞선 상황에서 라틀리프가 5파울로 퇴장당하며 삼성의 골밑이 낮아졌다. 그러나 삼성에는 문태영이 있었다. 노련하게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를 넣은 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고비마다 중요한 활약을 했다.

그래도 LG는 길렌워터가 골밑에서 버티며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넣었다. 점수는 한 자릿수 차이로 좁혀졌고 1분 21초를 남기고 길렌워터가 골밑슛에 성공하며 69-73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임동섭이 3점포를 림에 꽂으며 LG의 기를 꺾었다. 이어 76-71이던 종료 44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삼성과 LG는 2015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던 이동엽(삼성), 정성우, 한상혁(이상 LG)을 투입하며 신인들에게[ 데뷔전 기회를 부여했다. 기록에서는 이동엽이 2득점 3리바운드, 한상혁이 5득점 2도움을 해냈다. 정성우는 1리바운드에 그쳤다.

◇ 28일 경기 결과

▲(잠실체육관) 서울 삼성 78(21-14 18-20 24-21 15-18)73 창원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