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힘들어야 재미도 있다."
신인 최대어 문성곤(고려대)의 포부는 남달랐다. 전체 1순위 지명자답게 프로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성곤은 26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지명됐다. 모든 팀이 탐내는 지명 대상이었고 추첨에서 1순위 선발 기회를 얻은 KGC가 문성곤을 뽑는 행운을 얻었다.
지명 후 문성곤은 "늘 꿈꿔왔던 자리였는데 이루어져서 다행이다"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국가대표에도 선발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문성곤은 프로 1순위 지명이라는 기쁨까지 얻었다. 그는 "(이민형) 감독님과 두 가지 약속을 했었다. 국가대표 선발과 드래프트 1순위였는데 모두 해냈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성곤은 196cm 장신에 외곽포를 갖춘 자원이다. 덩크슛도 가능하다. KGC는 기존의 이정현, 박찬희, 김기윤과 함께 위력적인 힘을 갖추게 됐다. 문성곤은 "농구를 죽도록 열심히 하겠다. 밖에서 본 KGC는 강한 수비도 있지만 속공 농구라고 생각한다. 수비와 공격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해 1순위 이승현(고양 오리온), 2013년 1순위 김종규(창원LG)와 비교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그는 '작년, 재작년 형들'을 거명하며 "부족하다고 느낀다.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죽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성민(부산 KT)과 KGC의 양희종을 닮는 것이 목표라는 문성곤은 "조성민은 리그 최고 슈팅 가드다. 양희종도 그렇다"라며 선배들을 보고 배워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성곤을 뽑은 김승기 KGC 감독은 "KGC가 가로채기를 많이 한다. 속공도 많다. 문성곤이 잘하리라고 생각한다. 일단 연습을 해보고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문성곤을 염두에 두고 추첨이 잘 되기를 바랐다는 김 감독은 "대학교 2학년 당시 경기를 보고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A급 선수라도 후보로 뛰게 마련이다. 더 좋은 선수가 되리라고 본다"라며 차근차근 최고의 선수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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