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잘 맞는 이승현-헤인즈, 서로 칭찬 쏟아내

[이성필기자] 괴물 이승현이나 '한국형 외국인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애런 헤인즈나 서로의 존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양 오리온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에서 88-75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7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1위를 유지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헤인즈와 이승현이 있었다. 헤인즈가 34득점 6리바운드, 이승현이 19득점 4리바운드 4가로채기로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이승현은 "팀에 복귀해 4경기를 치렀는데 (LG의 김종규와 트로이 길렌워터가) 가장 무게감이 달랐다. (김)종규 형은 고교 시절부터 계속 싸워봐서 서로를 잘 안다"라고 말했다.

동료 헤인즈의 존재감으로 인해 좀 더 편해진 것이 사실이다. 이승현은 "헤인즈가 있는 것이 크게 느껴진다. 우리팀에 와서 노련하게 플레이를 해주고 해결사 역할도 해줘서 편하다. 나에게 볼을 잘 빼주고 욕심내지 않고 공격을 하라고 하는 것도 잘 맞다"라고 설명했다.

헤인즈도 마찬가지. 서울 SK 시절 최부경, 김민수 등의 플레이를 경험했던 헤인즈는 "최부경은 수비와 리바운드가 좋다. 김민수는 마음먹고 수비하면 잘한다. 외곽포도 좋다"라며 "두 명에 비해 이승현의 강점은 패스워크다. 또, 공격에서 득점을 만드는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헤인즈는 122득점만 더 쌓으면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니 맥도웰의 통산 득점(7천77점)을 뛰어넘는다. 그는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다만 이번에 기록이 깨지면 팀이 역대 최고의 출발인데 시기적으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