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의 차두리(35)는 올 시즌이 끝나면 현역에서 은퇴한다. 지난 3월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통해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올 시즌 종료 후에는 현역에서 은퇴를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차두리의 기량은 여전하다. 오른쪽 풀백으로 농익은 수비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과거 공격수의 기질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 좋은 공격 루트로도 활용되고 있다.
차두리의 팀내 존재감은 상당하다. 주장으로 선수단을 잘 통솔하며 팀 분위기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의 은퇴를 계속 만류하며 한 시즌이라도 더 뛰기를 설득하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 15일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미디어데이에서 차두리의 은퇴를 조금이라도 늦춰보기 위해 설득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동료 선수들은 어떨까, 최근 골맛을 보며 서울의 상승세를 이끄는 미드필더 고요한, 윤일록 모두 차두리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둘은 22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클래식 35라운드 전북 현대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2013년 차두리의 입단으로 오른쪽 측면 수비수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고요한은 "(차)두리 형이 우리팀에 계속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형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 항상 운동할 때도 그렇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준다"라며 팀에서 상당한 존재감이 있음을 강조했다.
은퇴를 확정한다면 어떨까, 고요한은 "은퇴를 하겠다고 한다면 FA컵 우승컵을 (차)두리 형이 들어 올릴 수 있게 해주고 싶다"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윤일록도 마찬가지. 그는 "두리 형은 개개인을 잘 챙겨준다. 분위기가 어떻게 하면 좋아질 지도 생각하신다.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 (FA컵) 우승컵을 선물해주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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