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결국 타선이 터져줘야죠. 걸어 나가는 것보다는 치고 나가야 하는데…" 준플레이오프에서 2패로 몰린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한 말이다.
넥센은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팀이다. 그런데 올해 '가을야구' 들어 타자들의 방망이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타격이 부진하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도 그랬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준플레이오프 1, 2차전도 비슷했다. 좀처럼 답답한 공격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조금 변화를 줬다. 염 감독은 "3번 타순을 바꿨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3번은 이택근이 맡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윤석민 카드를 꺼냈다.
윤석민은 지명타자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택근은 중견수 겸 7번타자로 출전한다. 1차전 선발 명단에 포함됐던 브래드 스나이더는 2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벤치에서 대기한다.
고종욱이 2차전에 이어 다시 선발 좌익수로 나온다. 염 감독은 "테이블세터도 2차전과 같다"고 덧붙였다. 고종욱이 톱타자로 나서고 서건창이 2번으로 뒤를 받친다.
염 감독은 3차전 선발투수로 나오는 앤드류 밴헤켄에 대해서는 "최대한 길게 끌고 갈 것"이라며 "경기 초반 5~6실점을 하는 일이 없다면 당연히 5이닝 이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염 감독은 "김상수와 김대우도 오늘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중간계투진 운영에 대해서도 밝혔다.
염 감독은 "밴헤켄이 버텨주더라도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3차전을 이긴다고 해도 4차전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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