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논란이 된 두산 베어스 김재호의 몸에 맞는 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재호는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뒤지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김재호의 출루를 시작으로 볼넷을 남발한 넥센 투수 조상우는 결국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3-3 동점을 내줬다.
넥센은 연장 10회말 바뀐 투수 김택형이 박건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3-4로 패했다. 김재호의 몸에 맞는 공이 두산을 패배 직전에서 구해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김재호의 몸에 맞는 공은 사실 파울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계화면을 살펴보면 조상우가 던진 몸쪽 공은 김재호의 팔꿈치가 아닌 방망이의 손잡이 부분을 스쳤다.
김재호는 문승훈 구심에게 사구 여부를 물었고, 문 구심은 1루를 향해 걸어나갈 것을 지시했다. 몸에 맞는 공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이는 결과적으로 오심이었지만 포수 박동원은 물론 넥센 벤치에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2차전을 앞둔 다음날 11일 잠실구장. 염경엽 감독은 "김재호가 잘못한 것은 절대 아니다. 나라도 그 상황이었으면 맞았다고 할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1승이 중요하긴 하지만 지나고 나면 더 많은 것을 잃을 수가 있다. 올해 선수협 회의 때 이 부분을 요청할 생각이다. 팬들은 정정당당한 모습을 원한다. 야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되니까 선수들은 물론 벤치도 움츠러드는 것 같다"며 전날 논란의 상황에서 심판 합의판정을 신청하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하며 "선수들에게는 이제 적극적으로 (합의판정을) 신청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