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가을남자' 브래드 스나이더(넥센 히어로즈)가 하위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게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스나이더의 타순이다. 그는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나이더는 정규시즌에서 주로 2번 타순에 나와 쏠쏠한 활약을 했다.
염 감독은 "고종욱도 시즌 후반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컨디션이 좋다"며 "그래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의 타순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고 대신 스나이더를 뒤로 뒀다"고 설명했다. 고종욱은 서건창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나선다. 2번 지명타자로 배치됐다.
스나이더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는 선발에서 빠졌다. 당시 상대팀이던 SK 와이번스 선발투수가 좌완 김광현이라 우타자인 박헌도가 스나이더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스나이더는 투수 교체가 된 뒤 투입돼 제역할을 했다.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4로 끌려가던 연장 11회말 동점 2루타를를 쳐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공을 세웠다. 염 감독은 "스나이더가 내게 다시 한 번 믿음을 줬다"고 웃었다.
염 감독은 "데이터를 살펴보니 6, 7번 타순에서 2사 2, 3루 또는 만루 기회를 자주 맞았다"며 "스나이더가 갖고 있는 결정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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