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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아시아필름마켓 "외양·내실 고른 성과 거뒀다"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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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시행한 캐스팅마켓, E-IP 마켓 등 새로운 시도에 주목

[권혜림기자] 지난 6일 폐막한 2015 아시아필름마켓이 올해 행사의 성과를 정리했다.

8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 기간 중 열린 아시아필름마켓이 세일즈 부스 판매 호조를 보이며 외양과 내실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고 알렸다. 세계최초로 시범운영한 E-IP(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 확장 운영한 아시아캐스팅마켓을 통해 세계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메르스 여파, 중국 증시의 영향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필름마켓 세일즈 부스 참가회사 수(E-IP및 캐스팅 부스포함)가 전년 198개사에서 208개사로 증가했다. 영화제작사, 해외 세일즈사와 더불어 E-IP 관련 업체, 출판사, 매니지먼트 회사 등 다양한 산업군을 포괄하여 엔터테인먼트 토탈 마켓으로서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일일 평균 3천여명의 방문객 수,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의 전년대비 100건의 초과미팅, 한국 세일즈 부스 평균 40회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 뿐만 아니라 계약 건수 및 매출금액 증가 등 활발한 전세계 영화산업 관계자들의 마켓 참여로 외양과 내실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필름마켓의 세일즈 부스는 신작을 발표한 업체들에 미팅 및 계약이 몰리는 안정적이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신작 타이틀이 많은 한국 세일즈 업체들의 경우, 작년 대비 계약건수 및 매출이 늘어나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한국의 세일즈 부스 중 하나인 CJ E&M은 새로이 선보인 '탐정' '성난 변호사' 등을 비롯해 약 30여편의 판권계약을 성사시켰따. 특히 매출금액 기준 전년대비 또 한번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CJ E&M의 최윤희부장이 전했다. 한국의 쇼박스 역시 '암살' '사도'의 대표작 뿐 아니라 마켓 스크리닝을 통해 소개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등 아시아 국가의 판매가 성장세를 보였다.

쇼박스 해외사업부 김희연차장은 "올 해 전반적으로 미팅신청이 많아 쉴 틈조차 없고, 작품계약 체결 건 수 및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 외 롯데엔터테인먼트, 엠라인 등 대표적인 세일즈 회사들이 미팅건수 및 매출호조를 기록했다. 최초로 부스를 개설한 네이버 웹소설과 한국애니메이션협회, KBS 미디어 등 다수의 업체들은 2016년 더 크게 부스를 내기로 결정했다.

전년 대비 사전미팅 신청이 폭주한 제18회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은 APM 프로젝트 관계자와 국제공동제작 및 투자 관계자들 간 600회의 미팅을 성사시켜 아시아 최대 투자·공동제작의 장임을 입증했다. 19개국을 대표하는 APM 2015 공식 프로젝트 30편 중 하나 마흐말바프 감독의 '런던 이야기', 김정한 감독의 '한매매 가출사건', 중국 감독 유릭와이의 '목적을 위한 수단' 등이 인기를 끌었다.

E-IP 마켓 세일즈 부스에서는 북투필름과 E-IP 피칭 프로젝트 참가자와 원천소스인 E-IP를 확보하기 위해 마켓을 참가한 국내외 제작, 투자 배급사들 간의 비즈니스 미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한국의 기린제작사와 중국의 베이징알파트랜스미디어가 서명한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에 대한 IP 판권 계약은 향후 E-IP 마켓의 성공을 점치게 하는 첫 신호탄이 됐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알리바바 픽쳐스, 화책 유니온, 화이 브라더스, 한국의 쇼박스, 오퍼스픽쳐스 등 여러나라의 다수 제작, 투자, 배급사들이 이번 E-IP 마켓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시작했다.

아시아 대표 배우들과 세계 영화산업 관계자들을 연결하는 아시아캐스팅마켓에서는 아시아의 대표 배우 1인으로 선정되어 헌정패를 받은 '커튼콜'의 주인공 한국의 송강호와 전도유망한 한·중·일의 젊은 남,녀 배우 1인씩을 소개하는 '캐스팅보드'에서 한국의 김우빈, 김고은, 일본의 사토타케루, 나가사와 마사미, 중화권의 조우정, 장용용이 소개됐다.

행사에 참가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로컬 프로덕션의 최재원 대표는 "자국에서도 섭외하기 어려운 배우들을 직접 만나서 캐스팅제안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이미 알려진 정보 외에 배우 개개인의 세세한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며 "공동제작을 준비하는 제작자 입장에서 시의적절하고 유용한 행사였다"고 전했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은 영화 비즈니스에 유익한 행사들로 구성됐다. 특히 신설된 워크스 인 프로그레스는 한국의 이준익, 이수연, 이성강, 아시아를 대표하는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과 중국의 왕빙 감독들이 현재 제작하고 있는 영화들을 초청된 전세계 국제영화제 관계자 및 세일즈사들에게 소개했다.

또한 유럽 및 중국의 대표적인 펀드들을 소개한 필름펀드토크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화창조피칭, 중국 영화시장의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해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던 중국제작자 포럼도 개최됐다. 이 외에도 중국 거대 포탈업체인 텐센트의 부사장과 한국의 CJ E&M 영화사업부문 대표 등이 참석한E-IP 포럼을 통해 IP 비즈니스의 낙관적인 전망이 제시되며 향후 엔터테인먼트 마켓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영화·영상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기업설명회에는 600여명이 참가했다. 아시아캐스팅마켓의 행사인 스타로드는 일반 관객들에게 캐스팅보드 참가 배우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로 국내 스타 배우들과 함께하여 해운대 영화의 거리에서 관객 2천여 명과 만났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의 마켓 스크리닝은 총16개국 74편의 작품이 총 96회에 걸쳐 상영됐다. 이 중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은 17편이 포함됐고, 아시아필름마켓 2015에서 처음 선보이게 되는 마켓 프리미어는 60편으로 전체 상영작의 71%를 차지했다.

올해는 마켓 행사장인 벡스코에 두 개의 스크리닝룸을 신설하여 마켓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온라인 스크리닝 서비스 또한 178편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선정작을 포함한 총 228편의 영화가 등록되어 참가자들의 보다 편안한 작품 감상에 도움을 주었다. 마켓 배지 등록자에 한해 10월 31일까지 온라인 스크리닝 홈페이지(http://os.asianfilmmarket.org/)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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