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리그 초반의 상승세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 서울 이랜드FC지만 공격수가 번갈아가며 골을 넣어 한숨을 돌리고 있다.
서울E는 7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37라운드 고양 Hi FC와 경기를 치렀다.
36라운드 FC안양전에서 타라바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점 3점을 확보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서울E의 최근 흐름은 부진에서 탈출해 반등세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매 경기 승점을 따내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서울E는 시즌 중반까지 무섭게 골 퍼레이드를 벌이던 주민규를 다시 한 번 앞세웠다. 전문 골잡이가 아닌 주민규는 공격수로 변신해 무섭게 골을 넣었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시야에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여름을 지나면서 주민규의 폭발력은 그의 체력과 함께 떨어졌다.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날 고양전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서울E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주민규의 빈자리를 타라바이가 메웠다. 타라바이는 높이는 낮지만 현란한 발재간과 빠른 공간 침투로 골을 만들어냈다. 안양전 해트트릭으로 서울E에 주민규만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고양전에서도 타라바이의 진가는 빛났다. 주민규가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 연계에 주력했다면 타라바이는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1분 윤성열의 패스를 수비 사이로 파고 들어 잘 잡은 뒤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동점골을 넣었다.
타라바이의 골이 터지면서 주민규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모든 시선이 주민규에게 집중되는 상황에서 제 몫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동료가 골을 넣으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것 자체가 다행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그래도 서울E는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공격진의 한 축인 타라바이가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좋은 감각을 이어간 점은 고무적이다. 남은 일정에도 타라바이의 활약은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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