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다양한 전술로 무장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7일 소집 후 사흘째 훈련을 이어갔다. 6일 류승우(레버쿠젠)가 합류하면서 23명의 대표선수가 모두 모여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9일과 12일 호주와 2연전을 통해 실력 점검에 나선다. 내년 1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 앞으로'를 선언한 상황이다. 6일 훈련에서는 전진 패스에 특히 공을 들였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의지다. 7일 훈련에서도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신 감독은 "어제(6일) 처음으로 제대로 훈련을 했다. 의욕은 있는데 몸에 밴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 패스만 하고 멈추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우리보다 실력이 뛰어난 유럽 선수들은 패스하면 앞으로 뛰어 위협적인 움직임을 만든다. 우리는 패스하면 끝이라고 멈추니 뻔한 장면만 나온다. 주고 움직이는 축구를 해보려 한다"라고 자신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다양한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전술 활용도 예고했다. 신 감독은 "첫 경기를 치러보고 우리가 공격적으로 갔을 때 어떻게 나올지 보겠다. 실점한다면 마지막 전술을 어떻게 풀어갈지도 고민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기민한 대처를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네 가지 포메이션이 있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기본은 4-4-2 포메이션이지만, 4-2-3-1, 4-1-2-3도 할 수 있다"라며 화끈한 전술적 변신을 예고했다.
호주는 U-23 챔피언십에서 D조에 속해 있다. C조에 속한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신 감독은 "상대도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전력을 갖고 있다. 우리 선수가 부딪히면서 보완할 점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래야 기준을 명확히 세울 수 있다"라며 승패와 상관없이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해보겠다고 전했다.
새로 합류한 황희찬(FC리퍼링), 최경록(상파울리), 지언학(알코르콘), 박인혁(프랑크푸르크) 등 유럽파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괜찮다. 힘에서 깨어있다. 황희찬이나 지언학 같은 선수들이 예전 인터뷰에서 유럽 선수들과 부딪힐 때 힘이 부족해 웨이트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했다. 순간 스피드나 힘 모두 충분하더라. 선수들 스스로 커가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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