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NC 다이노스의 테임즈가 KBO리그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사상 첫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테임즈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6홈런, 39도루로 40-40 클럽 가입에 도루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테임즈는 도루 대신 홈런으로 방망이 실력을 먼저 뽐냈다. 1사 1, 2루에서 SK 선발투수 문광은으로부터 선제 3점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7호 홈런.
삼성과 선두 경쟁 중인 NC에게는 반갑기 그지없는 홈런이었지만 테임즈 개인적으로 홈런보다 도루가 더 절실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회는 바로 다음 타석에서 찾아왔다.
3회초, 테임즈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SK 두번째 투수인 좌완 신재웅을 상대한 테임즈는 침착하게 볼을 골라 볼넷으로 1루 출루에 성공했다. 신재웅은 테임즈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두 차례나 연속 견제구를 던지며 신경을 썼다.
하지만 테임즈는 전혀 개의치 않고 다음 타자 나성범의 초구에 작심한 듯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SK 포수 정상호가 재빨리 송구했지만 볼이 정확하게 들어가지 않았고, 테임즈는 여유있게 '40호 도루'에 성공했다.
NC 구단은 3회초 팀 공격이 끝나고 이닝 교체 시간에 꽃다발로 테임즈의 대기록을 격려줬고, 동료 선수들도 테임즈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40-40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며,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아직 한 차례도 나온 적이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4명만이 40-4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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