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 박석민이 진귀한 기록을 하나 세웠다.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박석민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9타점을 몰아냈다.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진 타점이었다. 투런, 스리런, 만루홈런을 차례로 때려냈다. 박석민의 괴력 방망이를 앞세워 삼성은 17-13으로 롯데를 꺾었다.
한 경기 9타점은 최다 타점 신기록. 이전까지는 8타점이 최고 기록이었으며 1997년 5월 4일 정경배(삼성)가 대구 LG전에서 기록하는 등 총 10차례 있었다.
박석민의 타점 행진은 대포쇼와 함께 이뤄졌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후인 1회초 첫 타석에서 박석민은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로부터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박석민은 이어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역시 레일리로부터 이번엔 스리런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렸다. 4-6으로 역전당해 뒤지고 있던 삼성에 7-6 재역전 리드를 안기는 홈런이었다.
5회초에는 두 번이나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팀 공격의 도화선이 됐다. 삼성은 5회초 롯데 마운드 난조를 틈타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3점을 내고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박석민에게 또 타석이 돌아왔다.
박석민은 롯데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김성배를 상대로 이번에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2점-3점-4점 홈런으로 9타점을 쓸어담은 박석민은 솔로홈런을 보태면 '사이클링 홈런'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까지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7회초에는 주자 있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냈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박석민은 이날 23, 24,, 25호 홈런을 줄줄이 터뜨리며 한 경기 타점 신기록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낸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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