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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예 포수 안중열 "강민호 형 빈자리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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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두산전 선발 마스크, 알토란같은 3타점 올리며 공수 맹활약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두산과 주중 3연전 첫 단추를 잘 꿰며 5위 자리도 지켜냈다.

롯데의 이날 승리 요인은 선발등판한 브룩스 레일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짐 아두치의 선제 3점포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선수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주목 받았다. 안중열이 주인공이다. 그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강민호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경기 후 승리투수가 된 레일리와 이종운 롯데 감독은 망설이지 않고 안중열의 이름을 꺼냈다. 레일리는 "안중열의 리드와 블로킹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이 감독은 "(안)중열이가 (강)민호가 빠진 자리를 정말 잘 메워줬다"고 칭찬했다.

강민호의 가치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가 경기에 뛰지 못하면 그만큼 롯데 타선은 무게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안중열이 그런 아쉬움을 덜어냈다. 그는 아두치의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은 후인 1회초 달아나는 2점을 만든 적시 2루타를 쳤다. 그는 "장종훈 타격코치님의 조언 덕이 크다"며 "장 코치님은 최근 내가 당겨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고 했다. 2루타가 된 타구는 좌측으로 가긴 했지만 생각 자체를 밀어치려고 노력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2타점 적시타를 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안중열은 7-0으로 앞서고 있던 6회초 타점 하나를 더해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이번에는 타구를 밀어쳐 중견수쪽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올 시즌 개인 첫 3타점 경기였다.

한편 안중열은 레일리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부분에 대해서도 "볼끝이 굉장히 좋았다"며 "두산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는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안중열은 16일 두산과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강민호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이틀 정도 휴식을 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안중열의 활약은 롯데에게 분명 반가운 일이다. 강민호의 체력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장성우가 이적한 뒤 강민호의 백업 자리가 고민이었다. 장성우의 트레이드 때 kt 위즈에서 롯데로 온 안중열이 그런 고민을 해결해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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