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지난해 삼성에 6승 10패로 밀렸던 SK는 올해도 상대 전적 4승 8패로 고전하고 있다. SK는 지난 3일 문학 경기에서 삼성에 2-14로 크게 져 5연패에 빠졌다. SK는 연패 기간 8위로 떨어졌다.
SK는 5강 도전 갈림길에서 또 삼성과 맞붙는다. 15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 결과에 따라 5위 경쟁에서 버틸 수 있을지 윤곽이 드러난다. SK는 삼성에 이어 18일 사직 롯데전, 19일부터 KIA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선두 삼성에 이어 5강 경쟁 팀을 줄줄이 만나는 일정이다.
우선 삼성부터 넘어야 한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60, 팀 타율 3할로 나란히 10개 구단 중 2위에 올라있다. 주포인 최형우가 SK전에서 3할2푼6리, 박석민이 3할5푼9리, 채태인이 4할3푼8리로 강했다.
마무리 임창용은 SK전 5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세이브를 챙겼다. 상대적으로 삼성은 SK전에 자신감이 넘친다. 더구나 삼성은 홈 경기 승률이 6할3푼6리(42승 24패)로, 리그 1위다. SK의 원정경기 승률은 4할3푼8리(28승 1무 36패)로 5위다.
15일 선발 등판하는 세든의 책임감이 무겁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24를 기록한 세든은 삼성전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21.60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지난달 7일 포항 삼성전에서 2이닝 만에 7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당했던 세든은 3일 인천 삼성전에서도 3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세든은 박해민과 나바로, 최형우, 박석민에게 나란히 멀티히트를 내줬다. SK는 세든이 최근 등판이었던 9일 문학 롯데전에서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한 상승세를 믿는다.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인 이명기(타율 3할2푼3리)도 삼성전에서는 타율 2할로 신통치 못했다. 이명기의 삼성전 출루율은 1할9푼5리에 불과하다. 이명기뿐 아니다. 이재원이 삼성전에서 타율 2할3푼3리, 박재상이 2할4푼, 김강민이 2할5푼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SK는 무엇보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 14일 마산 NC전에서 8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 추격을 허용, 9회말 6점을 내주며 11-12로 충격적인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한때 7위로 올라섰던 SK는 NC에 2연패를 당해 다시 8위로 떨어졌다. 삼성전에서 어떻게든 분위기를 추슬러야 이후 경기에서 순위 경쟁팀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
79승 50패를 기록 중인 삼성은 SK전에서 80승 달성을 욕심낸다. 2012년 133경기를 치르며 80승 2무 51패를 기록했던 삼성은 2013년 75승 2무 51패, 지난해 78승 3무 47패를 올리고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3년 만의 80승 달성을 노리는 삼성의 기세 앞에 절박한 SK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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