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불법 스포츠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선형(27, 서울 SK)이 7일 오전 귀국해 경찰에 출석했다.
대만에서 열린 존스컵에 대표로 출전했던 김선형은 대표팀 본진보다 이른 이날 오전 11시 귀국했다. 오후 4시 30분에 인천에 도착한 선수단에는 김선형이 없었다. KBL 관계자도 김선형의 오전 귀국을 당일에야 알았을 정도로 극비리에 이뤄졌다.
대만에서 국가대표로 경기를 치르고 있던 김선형의 이름이 불법 스포츠도박과 관련한 뉴스에 등장한 것은 지난 2일 오전. 전·현직 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특정 대학 출신에 대한 의혹이 계속해서 나돌고 있다. 오해를 풀기 위해 김선형의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과정에서 김선형 등의 이름이 거론됐고, 이를 확인하고자 김선형을 직접 소환하게 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는 8일 발표된다.
김선형이 귀국했던 오전 11시,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는 프로농구 시즌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여느 행사와는 달리, 이날 미디어데이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영기 KBL 총재는 "초심으로 돌아가 온몸을 불태우는 자세로 노력하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프로농구계에 연이어 불어닥친 불법 도박 관련 파문 때문이었다.
10개 구단 감독들도 "잘못된 부분은 반성하고,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8일 경찰 발표 결과에 따라 농구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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