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넥센이 4연승을 내달리며 순위 역전을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3차전에서 유한준 서동욱 박병호의 홈런 퍼레이드에 힘입어 11-2로 대승을 거뒀다. 4연승 행진을 이어간 4위 넥센은 64승 1무 54패가 됐다.
9위 LG는 화력에서 넥센에 압도당하며 2연패를 당했다.
LG가 1회초 먼저 득점을 올렸다. 임훈과 박용택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히메네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진영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양석환이 삼진, 오지환이 2루 땅볼로 물러나 1점에 그친 것이 LG로서는 불만이었다.
LG가 2회초에도 선두타자 유강남의 2루타로 엮어낸 무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넥센에 반격 기회가 찾아왔다.
넥센은 4회말 1사 후 서건창 박병호의 연속 2루타로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2사가 된 후 이택근 박동원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는데, 서동욱의 1루쪽 땅볼 때 묘한 상황이 나왔다. 베이스 커버 들어간 LG 투수 루카스가 스텝이 엉키며 베이스를 늦게 밟아 서동욱이 아슬아슬한 타이밍으로 세이프됐다. LG 야수들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느라 우왕좌왕 하는 사이 3루 주자 박병호는 물론 2루 주자 이택근까지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내야 안타 하나로 2점이 추가돼 3-1로 역전.
넥센이 LG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은 것은 이후 불을 뿜은 홈런포였다. 5회말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 후 유한준의 3점홈런이 저져나왔고, 서동욱의 2점홈런까지 보태졌다. 9-1로 멀리 달아나 이미 승부는 결정된 가운데 6회말에는 박병호가 시즌 47호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초반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잘 버텨냈다. 6이닝을 7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아낸 피어밴드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11승(8패)을 수확했다.
LG 선발 루카스는 4.1이닝 동안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으나 볼넷을 6개나 내주고 6실점을 기록했다. 5회말 두 명의 주자를 남겨두고 강판된 뒤 구원 등판한 신승현이 곧바로 유한준에게 3점홈런을 맞으면서 루카스의 실점이 늘어났다. 패전을 면하지 못한 루카스는 시즌 9패(8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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