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쉬운 일은 아니죠."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젊은 투수를 키우는 일에 대해서 얘기를 꺼냈다.
kt는 신생팀답게 젊은 선수들이 많다. 마운드에서는 '영건'들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조 감독은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들도 성장하고 제자리를 잡기 위해선 시간이 걸린다. 선수 본인이나 코칭스태프 모두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던 엄상백은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kt는 KIA 선발 양현종이 타구에 맞아 조기 강판되는 행운도 따랐지만 타선 집중력과 엄상백의 호투로 10-0 승리를 거뒀다.
시즌 3승째(5패)를 올린 엄상백은 KIA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은 7개나 잡았다. 올 시즌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경기 중에서 가장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kt는 5위 경쟁으로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연달아 잡았다. 후반기 순위경쟁에서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하고 있는 kt다.
조 감독은 "시즌 초반이던 지난 4, 5월 코치들이 정말 힘들어했다. 당시 워낙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선수나 코칭스태프 잘 버텨줬다"며 "정규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쉽게 지지는 않을 것 같다. 앞으로 그리고 내년 시즌 상대팀들의 견제는 분명히 더 심해질 것이다. 이런 부분을 준비하기 위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이 말한 '대안'은 바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1군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경험은 분명히 많은 도움이 된다. 그는 "고참급들은 알아서 잘하는 부분이 있지만 젊은 선수들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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