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침묵을 깨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23일 미야기 코보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27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1푼2리에서 3할1푼4리로 소폭 상승했다.
부진에서 완벽히 벗어난 모습이다. 이대호는 지난 19일 오릭스전부터 22일 라쿠텐전까지 3경기 연속 9타수 동안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16일 세이부전 26호 홈런에 이어 5경기만에 27호 홈런, 그리고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또한 2타점을 보태 81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진출 첫 100타점을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1-0으로 앞서던 1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가와이 다카시의 3구째 싱커를 잡아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소프트뱅크의 3-0 리드.
이대호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라쿠텐 두 번째 투수 기쿠치 야스노리에게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1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기쿠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의 두 번째 안타는 역전을 허용해 3-4으로 끌려가던 8회초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라이너 크루즈의 초구를 공략,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 후쿠다 슈헤이로 교체됐고,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만든 찬스를 잘 살리며 점수를 내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9회초 2점을 추가한 끝에 6-4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퍼시픽리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대호의 맹활약이 만든 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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