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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2연패'에 염경엽 감독 "선수들, 스트레스 받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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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t에 9회말 6실점 역전패…"지난 경기 잊고 다시 시작하자"

[한상숙기자] 넥센의 20일 목동 홈 SK전을 앞둔 투수 미팅은 평소보다 길었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다"는 염경엽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kt에 최근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넥센의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넥센은 18일 수원 kt전에서 5-15로 크게 졌다. 선발 송신영이 0.1이닝 만에 5점을 내주고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김동준이 4.2이닝 동안 홈런 두 방 포함 9피안타 10실점을 하는 바람에 패배를 막을 길이 없었다.

넥센은 8회초 김지수와 이택근, 고종욱의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막판 4점을 따라가봤지만, 결과는 10점 차 대패였다.

이튿날에도 넥센 마운드는 흔들렸는데 이번에는 경기 막판 불펜 필승조가 난조였다. 선발 피어밴드는 7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이정훈(1이닝 1실점)과 한현희(0.1이닝 3실점 2자책), 손승락(0.1이닝 3실점)이 연달아 실점해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9-4로 앞선 9회말 한꺼번에 6점을 내주면서 당한 끝내기 역전 패배라 충격이 더 컸다.

염 감독은 "이런 경기를 많이 하면 야수들의 부담이 커진다. 자신을 지치게 하는 경기였다. 우리 팀은 타격이 떨어지면 안 된다"면서 "잘 이겨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행히 그라운드에서 훈련 중인 넥센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곳곳에서 웃음소리도 들렸다. 염 감독은 "스트레스는 코칭스태프만 받으면 된다.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선수들 부담을 덜어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지난 경기는 잊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힘을 냈다.

넥센은 지난해 78승 48패 2무를 기록, 삼성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해는 58승 50패 1무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아직 힘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지치는 운영은 하지 않았다"면서 반등을 자신했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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