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 양현종의 완벽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IA는 52승 52패를 기록, 승률 5할 고지를 다시 밟았다. LG는 2연패를 당하며 9위에 머물렀다.
3회초, KIA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2사 후 신종길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신종길의 2루 도루에 이은 김민우의 볼넷으로 1,2루가 됐고 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4회초에도 KIA는 김원섭의 우중간 2루타와 폭투로 무사 3루 찬스를 잡은 뒤 나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했다. 스코어 2-0.
KIA와는 반대로 LG는 번번이 찬스를 놓쳤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진영이 삼진, 양석환이 1루수 파울 플라이, 오지환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말 역시 LG는 선두타자 유강남의 볼넷과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불안한 리드 속에서도 꿋꿋이 LG 타선을 무력화시키던 양현종은 7회말 투아웃을 잡은 뒤 마운드를 에반에게 넘겼다. 에반은 7회말을 끝낸 뒤 8회말 역시 실점없이 틀어막고 9회말 윤석민과 교체됐다.
경기를 마무리하러 등판한 윤석민은 불안했다. 9회말 선두타자 임훈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것. 대타 서상우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박용택의 내야안타가 나오며 임훈이 홈을 밟았다. 2-1로 추격당한 KIA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위기를 맞았다.
히메네스의 우전안타까지 이어지며 1사 1,2루에 몰린 KIA. 하지만 LG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KIA를 도왔다. 2루 주자 박용택이 윤석민의 견제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윤석민은 이진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2-1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6.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양현종은 시즌 12승(4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49에서 2.38로 끌어내리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특히 LG를 상대로만 5경기에서 4승(평균자책점 0.88)을 올리는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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