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반복되는 부상 악령에 울고 있다.
수원은 지난 12일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전술적 다양성 등을 확인하며 남은 경기에서 1위 전북 현대를 따라잡을 수 있는 힘을 비축했다.
그러나 마냥 좋지는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김은선의 부상 공백을 메웠던 조성진이 대전 공격수 실바와 공중볼을 다투다 가격당하며 광대뼈가 함몰됐다. 경기 막판에 벌어진 일이라 서정원 감독의 수심은 더욱 깊어졌다.
조성진은 1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고 14일 재건 수술을 받는다. 그나마 성형외과적인 수술로 2~3주면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달 이상 결장을 생각했던 수원 입장에서는 조금은 여유를 갖게 됐다. 수술 후 재활만 잘 마친다면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뛰는 것도 가능하다.
수원 관계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실바의 사후 징계를 요청하려고 한다. 누가 봐도 명백한 비신사적인 행위다"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부상을 당했던 양상민은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합류한다. 닐톤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왼쪽 눈썹 위가 찢어졌는데 잦은 출혈 부위라 신경 쓰지 않고 출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홍철이 동아시안컵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했고 최재수가 포항 스틸러스로 임대된 상황이라 양상민이 뛰어야 한다.
대전전에서는 이들 외에도 정신적 지주격인 중앙 수비수 곽희주가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았다. 곽희주는 복귀하려면 한 달은 걸릴 것으로 보여 연제민과 구자룡 등 어린 수비수들이 수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미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과 오장은을 무릎 부상으로 재활 명단에 올려놓았던 수원은 부상자 속출에 속을 태우고 있다. 공격수 카이오도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멀티 포지션 소화로 선수 운용에 탄력이 생겼다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던 수원 입장에서는 악재 중 악재다.
일단 김은선의 경우 러닝 등을 하면서 정상적인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경기 체력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순조롭게 훈련이 끝나면 8월 말 복귀를 확정 짓는다. 일본에서 수술을 마친 오장은은 재활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볼을 활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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