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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넥센, 분위기 반전 '서건창 활약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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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경기 연속안타 타격감 회복 '청신호'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11일~12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홈 2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번 NC와 맞대결은 끝까지 승부를 점치기 힘든 접전이었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넥센 입장에선 필승조를 투입하고 타선까지 터졌으나 두 경기 모두 바라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헛심만 쓴 상황이 됐고 NC와 시즌 상대전적은 1승 10패로 철저히 밀렸다.

하지만 희망은 봤다. 서건창의 타격감 회복을 확인한 것이다. 서건창은 11일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쳤고 12일에도 안타를 신고했다. 최근 4경기 연속안타를 치며 타율을 2할4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부상 복귀 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서건창이 조금씩 정상적인 모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서건창은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독특한 타격폼을 앞세워 개인 첫 한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3할7푼의 고타율로 타격왕도 차지했다.

그는 공을 때리기 전까지 스탠스를 최대한 좁혔고 배트도 가슴쪽에 붙였다. 올 시즌에는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타구에 힘을 더 싣기 위해 몸쪽에 붙였던 손을 떨어뜨렸다. 웅크렸던 자세도 좀 더 꽂꽂이 세웠다.

그러나 타격 자세 변화는 효과가 없었다. 부상 탓에 결장한 경기가 많기도 했지만 제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위타순에 주로 나서고 있지만 서건창 타석 때 공격 흐름이 끊기는 경우도 많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서건창의 타격 부진 원인에 대해 "배트를 쥔 손이 안정되지 못했다"며 "어깨 근처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다 보니 타격시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건창은 최근 손 위치를 좀 더 아래로 내려 고정했다. 염 감독은 "그대신 몸쪽 공도 공략하기 수월하게 약간 공간을 뒀다"고 했다.

지난 시즌 타격폼과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팔을 가슴에 붙이지 않고 팔과 가슴 사이에 공간을 둔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가 타이밍을 맞춰가고 있다"며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서서히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기대했다.

넥센 입장에선 서건창이 리드오프를 맡아줘야 공격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남은 정규시즌에서 순위경쟁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라도 서건창이 제 자리를 잡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염 감독도 지금보다는 '가을야구'에서 서건창의 역할과 활약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톱타자나 2번 타순이 아닌 하위타순에 계속 기용하고 있는 이유는 있다. 염 감독은 "건창이에게 지금 괜한 부담을 지우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넥센은 13일과 14일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을 치른다. 이후 주말 2연전에선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4경기 모두 안방인 목동구장에서 치르는 것은 일정상 유리한 면이다. 이동거리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연패를 끊고 다시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물론 서건창의 분발은 필요조건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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