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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협녀', 안일하게 생각했다…좌절과 한계 느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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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개봉 예정

[정명화기자] 배우 전도연이 자신의 연기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전도연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이하 협녀)에서 명인 여검객 '월소' 역을 맡았다.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영화다.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협녀'는 이병헌이 왕의 자리를 꿈꾼 야먕의 검객 '유백' 역을, 그의 정인이었으나 배신당한 여검객 '월소' 역을 연기한다. '홍이' 역은 김고은이, 아이돌과 연기를 병행 중인 이준호도 얼굴을 비춘다.'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어공주' '사랑해, 말순씨'의 박흥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도연은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시나리오보다 잘 나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극복되진 않는 몸치라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인어공주'때 이미 하겠다고 한 작품이고, 그때는 세 여검객 이야기여서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박흥식 감독님을 믿었기 때문에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에 해야겠다 생각했다. '협녀'는 액션 보다 드라마로 읽었다. 그러나 막상 하려니 액션이나 맹인 연기가 더럭 겁이 나서 맹인이 아니면 어떠냐고 감독님게 건의를 하게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액션 신이 많다보니 액션 분량을 찍을때는 모두 예민해있었다. 시간적으로 타협이 안됐기 때문에 더 욕심을 못 부렸다. 액션이나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50대1이 첫 크랭크인 장면이었으니 내 심정이 어땠겠나. 딱 죽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액션이나 맹인 연기를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자책했지만 전도연은 3개월 동안 액션 연기에 최선을 다했다. 액션스쿨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트레이닝을 받았고 고전 무용도 함께 배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영화를 보며 좌절과 한계를 느꼈다고 여과없이 속내를 털어놨다.

"좀 더 공을 들였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크다"는 전도연은 "다시는 칼을 휘두르는 액션 연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경영, 김태우, 이준호 등이 출연한 영화 '협녀'는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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