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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無勝…소사마저 흔들리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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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이터 능력도 상실, 6월28일 NC전 이후 승리 없어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소사가 최근 심상치 않다. 한 달이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소사는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안타 9개와 사사구 4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LG는 한화에 무릎을 꿇었고, 소사는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9패(7승) 째를 당했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한화 로저스가 국내무대 첫선을 보이며 완투승을 거두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던 소사다. 한화의 새 용병 로저스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데뷔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가 됐다. 로저스의 역투로 소사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3실점으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을 정도로 이날 소사의 구위는 신통치 않았다.

소사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6월2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6.1이닝 1실점)다. 이후 소사는 선발 4경기, 구원 1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홀드 2패만을 기록했다. 이대로면 유력해 보였던 시즌 10승 달성도 불투명하다.

단순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 7월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2이닝 7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7월10일 한화전에서는 5.1이닝을 버텼지만 5실점했다.

우천 취소가 이어지던 7월26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길 때까지만 하더라도 소사의 구위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소사는 7월30일 롯데전 5이닝 4실점(승패 없음)에 이어 6월 한화전에서도 로저스 앞에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소사는 LG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그런 소사가 흔들리자 LG도 함께 추락하고 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LG는 승패 차가 '-14'까지 벌어지며 9위 자리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소사는 올 시즌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속을 썩일 때 홀로 제 몫을 해내며 효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소사도 힘이 빠진 모습이다. 상위권을 지키던 최다 이닝 순위는 공동 6위까지 밀렸고, 패전 순위는 kt 옥스프링과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지난해 넥센에서 뛰었던 소사는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을 거두며 올 시즌 LG의 선택을 받았다. 소사의 마지막 자존심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것. 하지만 현재로서는 7승을 기록 중인 소사가 3승을 추가하는 것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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