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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스무살, 찬란했던 스무살 그 감성이 그립다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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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다시 스무살' 발매 "다양한 감성 노래에 담고 싶다"

[이미영기자] 우리 인생에서 스무살은 단순한 나이가 아닌, 다양한 감정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다. 어른으로 가는 길목, 그리고 어른에 대한 환상이 가득한 나이,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불완전한 감정들을 만난다. 수줍은 설레임이 있고, 풋풋하고 쌉싸름한 나날들이 있다. 우리의 찬란한 청춘은, 그렇게 스무살에서 시작된다. 싱어송라이터 스무살은 그 감성들을 노래에 담았다.

가수 스무살(황대현)이 최근 첫 번째 정규 앨범 '다시, 스무살'을 발표했다. "스무살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음악을 하겠다"며 내놓은 앨범이다.

◆스물아홉의 그는, 왜 '스무살'이 됐나

스무살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그도 그럴 것이 나이. 2013년 스무일곱살에 데비한 그는 올해로 스물아홉, 이십대의 끝자락에 있다. 그는 스무살이라는 물리적 나이보다, 스무살이 갖고 있는 다양한 감성에 집중했다.

"스무살은 다른 나이로 대체가 안 되는 나이, 무언가의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잖아요. 어리고 애틋하기도 하고, 수줍기도 하고, 밝기도 하고, 활동적이고 다양한 감정을 내포하고 있잖아요. 저도 음악을 통해 한 장르로만 고착되지 말고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다양함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뮤지션으로도 소년과 어른의 중간즈음, 그런 감정을 유지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가수 스무살에게도 스무살은 특별하다. 학창시절 취미로 밴드 활동을 하던 그는 스무살 무렵 우연히 녹음실에 놀러갔다가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녹음실에서 청소를 하기 시작하면서 보컬 연습을 했고,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음악에 열정을 쏟았다.

가수보다 프로듀서를 꿈꿨던 그는 23살에 본인이 프로듀싱한 가수를 데뷔시킨 이력도 있다. 그는 "보증금 없는 영등포 지하 사무실에서 직접 곡도 쓰고, 아는 형과 함께 음악프로그램 PD도 만났다. 물론 첫방송이 마지막 방송이 됐지만, 재미있었던 추억이다. 그 때 제이름으로 쓴 곡이 세상 빛을 처음 봤다"고 지난 기억을 돌이켰다.

이후 우유 배달도 하고, PC방부터 대형마트 주차장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생계 유지를 하면서도 음악의 끈은 놓지 않았다. 보컬그룹 제의도 받았지만 거절했다던 그는 "욕심이 없었다. 내가 준비됐을 때 모든 퍼즐이 맞춰지면 음반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스무일곱이 됐고, 스무살이라는 이름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집안의 개인 녹음실에서 작업된 결과물은 꽤나 반응이 좋았다. '스무살'은 음원사이트 멜론의 인디차트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했고, '걷자 집앞이야'는 반 년 가까이 30위권 내에 자리를 지켰다. 스무살의 노래는 알음알음 알려졌고, 지난 4월 쇼파르뮤직의 식구가 되면서 체계적인 환경 속에서 정규 앨범을 냈다. 스무살의 또다른 시작이다.

◆"'다시 스무살', 소소한 음악에 따뜻함 담고 싶었다"

첫 정규앨범 '다시, 스무살'은 기존 발표곡 5곡과 신곡 6곡이 더해져 총 11트랙으로 구성됐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의 의미가 스무살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돼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탄생했다. 스무살은 "소소한 음악 속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 따뜻함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유아(You are)'는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할 때 느낄 수 있는 애틋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써내려간 편지 같은 곡. 스무살은 "여름밤 그 친구가 생각이 나서 창문의 바람소리에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려는 전 단계의 노래"라고 설명했다.

스무살의 데뷔곡 '스무살'을 재편곡한 '다시, 스무살'과 일상의 모든 순간을 즐기자는 마음을 담은 '롤러코스터',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심플한 기타 사운드로 표현한 '얼음땡' 등 다양한 순간 속에 스무살만의 남다른 매력과 섬세하면서도 풋풋한 감성을 담았다.

스무살의 음악은 한 장르에 치중되어 있지 않다. 다양한 감정들을 장르의 변주 속에 담아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감정들이 각각의 노래에 편안하게 스며들었다.

스무살은 "저만의 색깔이라고 한다면 흰색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평범한 색이지만 일부러 목소리를 날카롭게 하지 않고, 일부러 감성을 쥐어짜내지도 않는다. 흰색이라는 색이 빨간색을 섞으면 파스텔톤이 되는 것처럼, 다양함 속에 잘 흡수되면서 감성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노래할 수 있는 폭이 넓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려고 한다. 장르도 국한되지 않게 듣는다. 사람의 감정이 늘 똑같을 수는 없다. 밝을 수도 있고, 어두울 수도 있지 않냐. 마치 본인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잘 넘나들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근조근한 말투와 수줍은 미소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뚜렷한 주관이 느껴졌다.

스무살이 쇼파르뮤직의 식구가 되면서 생긴 한가지 변화가 있다. 그간 작은 녹음실에 갇혀 혼자만의 음악을 써내려왔던 스무살은 공연장에서 관객들의 얼굴을 마주하며 노래하는 재미를 알게 됐다. 그는 "팬들 앞에서 처음 노래를 불러봤는데,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생각보다 (공연이) 불편하지 않고 편안했다. 무대에서 말도 술술 나와 놀랐다"고 웃었다.

스무살은 오는 9월 6일 올림푸스홀에서 앨범 발매기념 첫 번째 단독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스무살은 또다른 의미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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