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조정했다.
전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던 심수창이 1군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투수 배장호가 오랜만에 '콜업' 됐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심)수창이가 최근 자신이 갖고 있는 공을 제대로 못던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동안 준비를 잘했으면 한다. 수창이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장호는 올 시즌 1군 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다. 지난 시즌부터 팀내 5선발 후보로 꼽혔으나 1군 마운드에서 보낸 시간은 얼마 안된다.
그는 지난 4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2이닝을 던졌고 같은 달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선 한 타자만 상대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배장호는 kt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보직은 신경쓰지 않겠다. 선발 기회가 주어지지 않더라도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1군 콜업이) 내게 자주 오는 일이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다. 올라온 이상 오래있고 싶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함께 하고 싶긴 하지만 길게 보기보다는 올라와 있는 동안 하루 하루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장호는 퓨처스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퓨처스리그 21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12차례 선발 등판했다. 3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은 6.00을 기록했다.
그는 "퓨처스에서는 결과보다는 교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구동우 퓨처스 투수코치로부터 투구시 백스윙에 대한 자세 교정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배장호는 "테이크백 동작이 크고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를 좀더 작고 간결하게 바꾸는 연습을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배)장호에게는 수창이가 나올 순서에 맞춰 선발로 올리기보다는 경기 상황을 봐서 롱맨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수 이재곤도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6월 14일 울수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퓨처스리그 통산 4번째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일단 연습 투구를 먼저 지켜 본 뒤 1군 합류 여부를 정힐 것"이라고 했다.
한편 kt도 모상기(내야수)와 최원재(투수)를 퓨처스로 내리고 대신 이창재(내야수) 고영표(투수)를 1군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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