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생겼다. 최근 등판에서 실점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구위에 물음표가 붙었다.
오승환은 시즌 25세이브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3세이브)에 2세이브 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오승환은 웃을 수 없다. 7월 들어 치른 7경기 중 5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64경기에 등판해 리그 최다인 39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41안타, 5홈런, 14사사구를 내주고 18실점(13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76이었다.
올해는 지금까지 40경기에서 25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44안타, 5홈런, 15사사구를 내주고 15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3.05로 상승했다.
이미 피안타와 사사구는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자책점도 2점이나 많다. 이제 막 후반기가 시작됐다. 실점이나 피안타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도 오승환은 아슬아슬한 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한신이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피안타 1실점했다. 2사 2루에서 아이카와 료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1로 쫓긴 상황에서 오승환은 나카이 다이스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경기 후 탄식을 내뱉었다"고 전했다.
세이브를 추가했지만, 만족스러울 수 없는 투구 내용이었다. 오승환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5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서도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2경기 연속 실점으로 불안정한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18일 올스타전에 출전해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후반기 시작은 순조롭지 못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올스타전 1이닝 무실점 이후 오승환은 '기분전환이 됐다'고 말했지만, 이날 경기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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