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NC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후반기 일정을 시작했다.
롯데는 21일 울산에서 열린 NC와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레일리의 1실점 완투와 9회말 대타 김주현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2-1 역전 승리를 따냈다. 전반기 막판 한화전 2연승에 이어 3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하위권 탈출 기대감을 갖게 됐다.
NC는 타선이 롯데 선발 레일리에 눌린 데다 9회말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팽팽하던 흐름을 롯데 쪽으로 넘겨주고 분패했다. 3위는 유지했으나 4위 넥센과 승차가 1.5게임으로 좁혀졌다.
선발투수 레일리가 9회초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1실점으로 막아낸 가운데 1-1로 맞선 상황에서 9회말 롯데 공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아두치가 볼넷을 골라나갔다. 다음 최준석이 친 공은 2루 베이스 뒤쪽으로 높이 치솟은 플라이 볼. 하지만 타구 판단을 잘 못한 NC 야수들이 이 공을 아무도 잡지 못하며 안타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무사 1, 2루가 되자 롯데는 강민호 타석에서 손용석을 대타로 내세워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NC 투수 이민호는 박종윤을 고의4구로 거르고 만루책을 폈다. 정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투아웃이 되자 롯데 벤치는 대타 김주현 카드를 꺼냈다.
김주현은 이민호와 무려 12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끝내기 점수를 얻어냈다. 롯데의 2-1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3회초 NC가 앞서가는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지석훈이 안타를 치고나간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보내기번트로 3루까지 간 지석훈은 김태군의 유격수쪽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5회말 연속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박종윤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정훈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레일리의 역투가 돋보였다. 레일리는 9회까지 108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5개만 허용하고 3사사구에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9회말 끝내기 점수가 나오며 승리투수가 된 레일리는 시즌 6승(5패)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16일 청주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2회 헤드샷을 던져 불의의 퇴장을 당했던 아쉬움도 씻어낸 값진 승리였다.
NC 선발 스튜어트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에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1실점으로 역시 호투를 했다. 하지만 1-1로 맞선 상황에서 승패없이 물러났고 이민호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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