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복면가왕'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가 김연우로 밝혀졌다. 이미 많은 이들이 눈치채고 있었던 클레오파트라의 정체, 그럼에도 가면을 벗는 순간 환희와 탄성이 쏟아져나왔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10주간 장기집권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의 정체가 베일을 벗었다. '보컬의 신'김연우는 시원섭섭한 듯 "엄마, 이제 말할 수 있어. 엄마 나야"라며 웃었다. 민철기 PD는 김연우를 떠나보내며 "클레오파트라만큼 저도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사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는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들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에도, 클레오파트라의 가면 벗는 순간은 쫄깃했고, 흥미로웠다.
민철기 PD는 "많은 분들이 이미 김연우의 정체를 알고 있었지만, 가면을 벗고 얼굴을 확인할 때 그 리액션을 궁금해한 것 같다. 저 역시 어떤 리액션이 나올지 궁금했다. 알고 있어도 가면을 벗을 때 그 느낌은 또 달랐다"고 말했다.
민철기 PD는 이어 "많은 분들이 클레오파트라의 무대 그 자체를 궁금해하고 또 좋아했다. 김구라 씨의 말처럼, 클레오파트라가 김연우라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무대를 꾸밀지, 또 어떤 가왕이 그를 꺾을 지 관전포인트가 옮겨갔다"라며 "'복면가왕'이 살벌한 여타 서바이벌과 다른 점이다"고 설명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수많은 스타들이 재조명되고 회자됐지만, 클레오파트라의 존재는 남달랐다. 제작진은 그 공을 온전히 김연우에 돌렸다.
민 PD는 "김연우가 10주 동안 클레오파트라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라며 "앞으로도 클레오파트라로 사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연우는 떠났지만 '복면가왕'은 계속된다. 새 인물을 계속 발굴하고, 지금의 화제성을 이어가는 것이 남겨진 숙제다. 민PD는 "앞으로 '노래방 퉁키'가 가왕의 자리를 어떻게 지켜낼지, 또 어떤 무대를 꾸밀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앞으로 제2의 클레오파트라가 탄생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5주라는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2의 클레오파트라는 탄생할 것 같다. 계속 해서 비밀병기들을 섭외하고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와 눈이 즐거운 무대, 흥미로운 가면 콘셉트, 여기에 '클레오파트라'라는 영웅이 탄생하면서 '복면가왕'은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복면가왕'은 이날 1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면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13.7%)를 처음으로 제쳤다. 또다른 시청률조사회사인 TNms에서도 '복면가왕'의 시청률(수도권 기준)이 17.8%를 기록, 지난주 기록한 16.6%를 넘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하는 순간 분당시청률이 26.2%까지 치솟았다.
민철기 PD는 "오늘만 즐기겠다. 시청률을 잊고 또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가수들을 찾으러 다니겠다"고 약속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