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유선이 출산 후 영화 '퇴마:무녀굴'에서 아이의 엄마를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1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퇴마:무녀굴'(감독 김휘/제작 ㈜케이프로덕션)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휘 감독과 배우 김성균, 유선, 차예련, 김혜성이 참석했다.
'퇴마:무녀굴'은 신진오 작가의 공포 소설 '무녀굴'을 원작으로, 제주 김녕사굴에 얽힌 설화를 바탕에 둔 작품이다. 정신과 의자이자 퇴마사인 '진명'(김성균 분)이 조수와 함께 기이한 현상에 시달리는 '금주'(유선 분)를 치료하던 중 그의 안에 있는 강력한 존재와 마주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배우 유선은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이후 3년만에 스크린으로 컴백, 운명을 모른 채 살아가는 미술관 관장 금주 역을 맡았다. 유선은 "금주 안에 어떤 또 다른 존재가 들어오게 된다. 자기가 아닌 모습으로 일상 생활을 살아가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극 중 금주의 딸이 엄마를 소개하는 콘셉트로 이뤄진 예고 영상을 언급하며 "아이가 느끼기엔 엄마가 이랬다 저랬다 하니 공포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는 완전히 그 존재로 변화되고 내 안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어린 딸의 엄마인 유선은 영화에서도 아역 배우와 모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실제로 18개월이 된 딸 아이의 엄마"라며 "딸이 없을때도 엄마 연기를 했지만 딸이 있는데 딸 엄마 역을 하니 훨씬 감정 이입이 잘 된다. 연기할 때 뿐 아니라 아역 배우가 딸인 것처럼 엄마라는 호칭을 편안하게 썼다. 편한 모녀 관계가 이뤄졌다"고 돌이켰다.
'검은 집' 등 호러 영화에서 열연을 펼쳤던 그는 '퇴마:무녀굴'로 또 한 번 공포 연기를 펼친다. 유선은 "예전에도 공포, 스릴러 연기를 했지만 전에는 공포를 겪는 인물을 주로 했었다. 그게 아니라도 스릴러 장르에서 많이 연기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런 장르를 많이 했던 걸로 보이지만 이번엔 영화의 인물은 또 새롭게 다가왔다"며 "생전 처음으로 빙의를 체험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공포를 겪다가 어느 순간 공포를 주고 어느 순간 뛰어넘으려는 의지를 보여줘서 풀어야할 숙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영화는 '이웃사람'의 김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첫 공개된 뒤 오는 8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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