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어떤 대회보다 힘이 들었어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경기를 모두 끝낸 손연재(연세대)는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13일 열린 종목별 결선 마지막 종목인 리본을 마친 뒤 마련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목 부상에 따른 통증 때문에 다른 대회때와 달리 더 준비하기 어려웠다"며 "전지훈련때부터 광주까지 진통제를 먹으며 버텼다"고 했다.
손연재는 이번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볼과 후프 종목에서도 순위표 맨 앞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곤봉과 후프에선 2위를 차지했다. 금3, 은2 등 모두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나 멜리치나 스타뉴타(벨라루스)도 정말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라며 "나 또한 이들이 경기하는 걸 지켜보며 많이 배운다"고 했다.
손연재는 "종종 나도 믿기지 않는다"며 "시니어 무대에 처음 참가했을 때만 해도 지금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웃었다.
한편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한가지 생각이 줄곧 들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경기를 치르는 것 같았다. '왜 경기를 즐기지 못하고 부담을 먼저 느끼고 걱정이 앞섰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내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본다. 대회 성적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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