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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vs박병호, 다관왕 걸린 '뜨거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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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공동 1위…득점·안타 박병호, 타율·타점·출루율·장타율 테임즈 우위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29)와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9)가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선수가 1986년생 동갑내기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모으는 경쟁이다.

테임즈와 박병호는 타격 주요 부문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서로가 다관왕의 걸림돌이다. 박병호가 앞서는 부문도, 테임즈가 높은 순위에 있는 부문도 있어 아직까지는 어느 선수가 더 많은 타이틀을 가져갈 지 예측불허다.

지난주 두 선수는 모두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테임즈는 3경기에서 타율 8할(10타수 8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6리 2홈런 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테임즈가 꾸준했다면, 박병호는 몰아치기를 선보였다. 박병호의 2홈런 7타점은 9일 KIA전 한 경기에서 나온 것이다.

그 결과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홈런 부문에서는 두 선수가 나란히 27개로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됐다. 테임즈가 지난주 박병호보다 홈런 1개를 더 때렸기 때문. 24개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나바로(삼성), 강민호(롯데)와의 차이가 조금 씩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테임즈가 앞서고 있는 부문이 더 많다. 테임즈는 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율 등 4개 부문에서 박병호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테임즈가 3할5푼5리(2위), 박병호가 3할4푼4리(3위). 타점은 테임즈가 82점(1위), 박병호가 75점(3위). 출루율은 테임즈가 4할6푼3리(2위), 박병호가 4할3푼5리(4위). 장타율은 테임즈가 7할7푼5리(1위), 박병호가 6할6푼3리(4위)다.

박병호는 득점과 안타 부문에서 테임즈에 앞선다. 득점 부문은 박빙. 박병호가 76득점으로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테임즈가 75득점으로 2위다. 안타는 110개(1위)의 박병호가 93개(9위)의 테임즈를 크게 앞서고 있다.

6월은 박병호의 달이었다. 박병호는 6월 한 달 간 타율 3할9푼 9홈런 20타점을 몰아쳤다. 테임즈의 6월 성적은 타율 3할1푼8리에 3홈런 17타점. 나쁘지는 않았지만 박병호에 미치지는 못했다. 테임즈가 지키던 홈런 1위 자리도 박병호가 가져갔다.

그러나 7월 들어서는 테임즈가 타율 4할8푼1리 5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방망이를 달궜다. 박병호는 7월 성적으로 타율 3할1푼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 사이 홈런 순위는 공동 1위가 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문은 역시 홈런이다. 지난 3년 간은 박병호가 홈런왕 타이틀을 독식했다. 올 시즌에는 그동안 없었던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한 상황. 국내 선수와 외국인의 자존심까지 걸려 있는 두 선수의 대결이 프로야구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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