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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완승' 황선홍 "머릿속에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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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에 3-1 완승 "박성호 원톱 시나리오 먹혀"

[이성필기자] "시나리오대로 잘 됐다."

3골 승리를 얻은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는 만족이라는 단어를 몇 차례나 꺼냈다.

포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박성호, 신진호, 김승대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승리한 포항은 승점 33점으로 단숨에 6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황 감독은 "덥고 어려운 경기였는데 최선 다했다. 빨리 이 순간을 잊어야 한다. 22일 (FA컵 8강전을) 준비하겠다"라며 침착하게 말했다.

지난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21라운드에서 수비가 무너지며 3-4로 패해 수비 불안 우려가 있었던 황 감독은 "경기 운영에서 수원 삼성이나 제주전은 급하게 했다. 강약 조절이 안 됐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오늘은 비기는 상황, 이기는 상황에 따른 완급조절이 잘 됐다"라고 평가했다.

원톱으로 박성호를 넣은 것은 신의 한 수였다. 황 감독도 "(박)성호가 다 뛰지는 못하리라 생각했다. (올 시즌) 선발이 처음이고 더웠기 때문이다"라면서도 "시나리오대로 잘 됐다. 공격에 선수가 많으면 모르겠는데 티아고 한 명밖에 없었고 신진호를 공격적으로 쓸 수 있으니까 그런 시나리오가 잘 먹혔다"라고 말했다.

서울과는 FA컵 8강에서 다시 격돌한다. 황 감독은 "세로 아이디어 짜내는 것은 아니다. (서울 수비에 대한) 대응방법은 많다.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데 내 머릿속에 정리됐다"라고 해답을 찾았음을 강조했다.

신진호의 복귀도 반가운 일이다. 황 감독은 "체력이 좋아서 템포를 빨리 끌어올리는데, 팀에 헌신적으로 잘 해주고 있다. 그런 마인드가 우리 팀에 좋은 긍정적 영향 주고 있다"라고 웃었다.

한편, 최용수 서울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상대에게 완벽하게 졌다. 내용과 결과 모두 진 것을 인정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몰렸다.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간절함을 선수에게 부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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