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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등판 앞둔 김승회 "보직 욕심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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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얻는 투구 하고파…여름철 체력 문제는 'OK'

[류한준기자] 김승회(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김승회가 마무리투수로 나선 것은 지난 시즌부터. 중간계투로 뛰다 뒷문지기로 자리를 이동했고 결과는 나쁘진 않았다. 그는 지난해 20세이브(1승 2패 4홀드)를 올렸다.

그런데 올 시즌 마무리로 출발했던 김승회의 현재 보직은 선발투수다. kt 위즈와 개막 2연전을 포함해 시즌 5번째 등판까지는 뒷문을 책임졌다. 4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과 다음날 사직구장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전에서 마무리 등판했다가 흔들렸다.

삼성전에서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까지 안았다. 한화를 상대로는 시즌 첫승을 올리긴 했지만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마무리교체 카드를 꺼냈다. 5선발로 점찍었던 심수창이 김승회 대신 마무리를 맡았다. 대신 김승회를 선발로 돌렸다.

김승회는 시즌 첫 선발 등판이던 5월 16일 kt전에서 5.1이닝을 던졌고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선발 '연착륙'에는 실패했다. 5일 뒤 선발등판한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예상못한 부상

LG를 상대로 부진했지만 김승회가 당장 선발진에서 빠진 건 아니다. 그는 이후 두 차례 더 선발로 나섰다. 승수를 챙기진 못했지만 2경기에서 9.2이닝을 던지며 1실점으로 선전했다.

그런데 6월 10일 kt전에서 투구 도중 손톱이 깨졌다. 이 때문에 11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김승회는 6월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컨디션 점검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고 6일 뒤 넥센 히어로즈전에 다시 선발 등판, 5이닝을 책임졌다.

그 사이 롯데는 선발투수들이 제몫을 못하며 성적 부진이 이어졌다. 마무리로 갔던 심수창도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송승준에 이어 4선발을 맡기려던 이상화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전반적인 마운드 운영에 손질이 불가피했다.

김승회는 "투수들에게 손톱이 깨지는 부상은 흔한 편"이라며 "(손톱이) 다 자라서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공을 던지는데 걸림돌은 없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김승회의 기용법을 두고 고민을 했다. 다시 마무리를 맡기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역시나 허전한 4, 5선발 자리가 더 급했다.

▲4선발이라는 책임감

이 감독은 김승회를 선발진에 계속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김승회는 롯데의 4선발로 나선다.

김승회는 2013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계속 보직을 이동하고 있다. 잦은 자리 변경은 롯데가 여전히 안고 있는 숙제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김승회는 "어떤 보직이 더 마음에 든다거나 편하다고 꼭 찝어 말하긴 어렵다"며 "어느 자리든 항상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한 자리에 고정돼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컨디션이나 구위 유지 면에서 수월하다. 김승회는 이에 대해 "보직 욕심은 없다"며 "팀이 필요한 자리에 가서 뛰면 된다. 다만 팀이 내게 믿음을 주면 필요로 할 때 더 기분좋게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다시 마무리로 가거나 중간계투 역할을 맡게 되면 연투를 해야 한다. 그는 "두산 시절부터 중간에서 많이 나와 괜찮다"며 "전혀 힘들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연투나 보직에 따른 징크스도 없다. 어느 자리에 가든지 최선을 다해 투구를 한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는 7월 반등을 노려야 한다.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등 투수진 운영이 제 자리를 잡는 게 우선과제다. 김승회의 역할도 클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김승회는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체력 걱정은) 정말 자주 듣는 질문"이라며 "어머니께서 평소 장어요리를 자주 해주신다. 아내 역시 큰 힘이 된다. 보양식까지는 아니지만 스테미너 음식을 챙겨 먹고 있다. 가족의 힘이 크다"고 했다.

김승회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 그가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승리까지 이끌어준다면 롯데 입장에선 금상첨화다. 선발진 고민을 김승회로 인해 어느 정도는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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