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김병현(36)이 한 달여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뭇매를 맞고 일찍 강판했다.
김병현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동안 무려 7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6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6실점은 올 시즌 김병현의 최다 실점이다.
지난달 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이후 김병현은 불펜으로만 뛰어왔다. 그리고 이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김병현은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1회초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송주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성열을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이 됐다. 그러나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종환에게 빗맞은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한상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는 권용관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2회초에도 김병현은 불안한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조인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용규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용규의 2루 도루와 송주호의 1루수 땅볼로 2사 3루. 여기서 김병현은 이성열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째를 빼앗겼다.
이어 김병현은 김태균에게 우전안타, 이종환에게 우전 적시타, 한상훈에게 2타점 2루타를 연거푸 얻어맞고 권용관을 볼넷으로 내보내 스코어 0-6에서 강판되고 말았다. 다행히 이어 등판한 신창호가 2사 1, 2루 위기에서 주현상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김병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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